ADVERTISEMENT

‘신의’ 찍은 장흥 천관산서 동·서양 의학이 만난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8면

현대의학이 급발전하고 있지만 해결하지 못하는 질병이 많다. 통합의학은 서양의학·한의학·보완대체의학 등의 장점을 취한 새로운 의학 패러다임이다. 환자를 둘러싼 환경까지 생각하면서 질병의 증상만 제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람의 몸과 마음이 자연의 질서와 조화를 이루도록 한다.

 2012 대한민국 통합의학박람회가 24~30일 전남 장흥군 관산읍 천관산 입구 의학드라마 ‘신의’ 세트장 일원에서 열린다. 전라남도가 주최하며, 올해로 세 번째 하는 행사다. 올해 대회 슬로건은 ‘자연과 인간을 잇는 건강 통합의학’.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등 약 200개의 전문 의료기관·단체 등이 참여한다.

 주 전시관인 통합의학관은 서양의학·한의학·보완대체의학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진료체험관은 국내 유명 병원 등이 다양한 진료·의료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4개로 나뉘어 있다. 통증관은 세브란스병원·여수백병원 등이, 신경관은 안양샘병원·국립나주병원 등이, 피부관은 중앙대병원과 초당대 피부미용과 등이, 건강검진관은 서울대 분당병원과 광주 하나통합의원 등이 참여한다.

 의료산업관에서는 건강 관련 제품을 전시하고 판매한다.

 체험 프로그램은 아토피·구강보건에 관한 연극들과 건강체조 공연, 자연체험, 재활승마, 약용작물·버섯 전시, 국화축제 등이 있다. 자연체험의 경우 천연물로 비누·치약을 만들거나 사상체질에 맞는 발효주를 빚고, 천연염색과 호박 요리, 목공예 등을 해볼 수 있다.

 부대 행사로 명의·명사 6명이 건강에 유익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준다. <표 참조>

또 기공체조 공연, 음악치료 공연, 아토피 세미나, 심폐소생술 경연, 통합의학 학술 심포지엄을 한다. 특히 ‘배꼽 안복법’의 창시자인 일본 스기야마 다이키 원장이 배의 응어리 부위를 찾아내 일본 전통의학인 침도술로 풀어 오장육부 관련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이덕철(54) 통합의학박람회조직위원장은 “환자 중심의 통합의학이 무엇인지를 직접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지난해보다 배 이상 늘리고 남녀노소가 쉽게 접할 수 있게 콘텐트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의학은 환자 개인의 특성에 따라 서양의학·한의학·보완대체의학·자연의학 분야 등을 융합해 적용하는 저비용 고효율의 의료서비스이고, 환자와 우리 사회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의료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세대 의대 가정의학교실 교수이고, 한국통합의학회 회장이다. 노화방지 및 노인의학 전문가로 EBS 명의 프로그램 등에 출연했다.

 전라남도는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이 관심을 갖지 않고 있는 통합의학이 경쟁력이 있고 전망이 밝다고 판단, 2007년부터 관련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