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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백'있는 싸이? "빌보드 2위 아쉬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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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싸이(왼쪽)와 그의 해외 매니지먼트를 맡은 스타 매니저 스쿠터 브라운. [사진 YG엔터테인먼트]

다시 미국이다. ‘강남스타일’로 지구촌 신드롬을 이끌어낸 싸이(본명 박재상·35)가 사흘간의 호주 프로모션을 마치고 1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으로 이동, 재도약을 향한 발판을 다진다.

 싸이는 16일 호주에 도착해 ‘강남스타일’ 바이러스를 널리 퍼뜨렸다. 현지 방송인 채널7의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인 ‘디 엑스 팩터 오스트레일리아’와 모닝쇼 ‘선라이즈’ 등에 출연해 열띤 반응을 이끌어냈다.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싸이는 미국 프로모션을 위해 19일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한다. 싸이는 ‘강남스타일’의 인기가 무섭게 치솟던 지난달 25일 국내에 잡힌 여러 스케줄 때문에 귀국했었다. 싸이의 미국 활동 재개에 기대가 모이는 이유다.

 미국에선 20일 로스앤젤레스 지역 라디오방송국인 AMP가 여는 음악 축제 ‘핼러윈 매스커레이드’에 출연하는 것을 시작으로 현지 공연 및 방송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미국 매니지먼트의 힘=싸이의 든든한 ‘백’은 해외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은 스쿠터 브라운(31)이다. 촉망받는 스타 매니저인 브라운은 저스틴 비버를 발굴해 세계적인 팝스타로 키웠다. 올 초엔 캐나다에서 활동하던 칼리 래 젭슨을 미국에 데려와 팝 신데렐라로 만들었다. 8월초 싸이를 브라운과 소개시켜 준 건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스타 콘텐트 프로듀서로 통하는 이규창 소닉티어오디오 이사였다.

 싸이는 지난달 NBC ‘엘런 드제너러스쇼’ ‘MTV 시상식’ 등 유력 프로그램에 잇달아 출연했다. 이 이사는 “브라운이 평소 친분이 있던 두 쇼의 호스트(드제너러스·케빈 하트)에 ‘강남스타일’을 자연스럽게 소개하면서 싸이의 출연이 이뤄졌다 들었다”고 했다.

 미국 음악시장에서 인맥과 마케팅의 파워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빌보드 음악 편집장 잉그램은 최근 본지 인터뷰에서 “브라운은 싸이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미국시장에서 마음껏 펼칠 수 있게 도와줄 최적임자”라고 했다.

 싸이는 11월 중 미국에서 영어 싱글을 내는 등 연말까지 미국에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간다. 유럽·오세아니아를 넘나들며 전방위 활동을 펼 예정이다.

  ◆빌보드 4주 연속 2위= 한편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18일 미국 빌보드 핫100에서 마룬5의 ‘원 모어 나이트’에 이어 4주 연속 2위에 올랐다. 유료 스트리밍 횟수를 집계하는 온 디멘드 송(On-demand song)과 음원 판매(digital song) 부문에서 ‘원 모어 나이트’보다 앞섰으나 이번 주에도 라디오 방송 횟수(Radio airplay)에선 크게 뒤졌다.

 싸이는 이날 기록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미투데이에 “빌보드 2위를 아쉬워하는 날이 올 줄이야. 내일 미국 가니까 방점 한번 뿜어보렵니다”는 글을 올렸다.

 배순탁 팝컬럼니스트는 “현재 빌보드에선 스타 가수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지만 싸이가 미국 유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현지 활동에 다시 주력한다면 빌보드 1위에 등극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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