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장정, 공동 7위...시즌 첫 '톱1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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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21.지누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미켈롭클래식(총상금 80만달러)에서 공동7위에 올라 시즌 처음으로 '톱10'에 들었다.

'슈퍼 땅콩' 김미현(24.KTF)보다 키가 더 작아 '슈퍼 울트라 땅콩'으로 불리는장정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유레카의 폭스런골프장(파72. 6천45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5개를 솎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전날 공동34위에 처졌던 장정은 3라운드 합계 4언더파 212타로 카리 웹(호주),크리스 체터, 리타 린들리(이상 미국) 등 5명과 함께 공동7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이 대회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로 코스레코드를 세웠던 장정은 이날올 시즌 18홀 최소타를 기록, 미켈롭클래식과의 끈끈한 인연을 입증했다.

더구나 대회 최종 순위도 지난해와 똑같은 공동 7위. 시즌 초반 거듭된 컷오프 등 부진에 허덕이며 내년 투어 출전권 확보가 다급해졌던 장정은 이로써 한숨을 돌렸다.

신인왕에 도전하고 있는 한희원(23.휠라코리아)은 버디 3개,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3언더파 213타로 줄리 잉스터, 로지 존스, 로리 케인 등 6명과 함께 공동13위에 올랐다.

목표로 했던 10위 입상 문턱에서 주저 앉았지만 한희원은 신인왕 포인트 44점을추가, 5포인트를 얻는데 그친 파트리샤 므니에-르부크(프랑스)를 추월해 신인왕 레이스 1위로 올라섰다.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쳐 장정의 코스레코드를 경신한 뒤 내내 선두를 지킨 에밀리 클라인(미국)은 이날도 3타를 더 줄여 공동2위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질 맥길(미국)을 5타차로 앞선 11언더파 205타로 우승컵을 안았다.

96년 2승을 거둔 뒤 잠잠하던 클라인은 무려 5년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맥길은 이날 하루 9언더파 63타를 몰아쳐 이틀전 클라인이 세운 코스레코드를 갈아치우며 공동48위에서 공동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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