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콧속에 들어간 이물질 간단히 빼낼 수 있는 방법은?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아이들은 종종 콩 같은 이물질을 콧속에 넣어 곤란을 겪는다. 문제는 이처럼 삽입된 이물질을 제거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여기에 대한 해답을 전통적인 민간요법에서 찾은 논문이 캐나다 의학협회지’ 최신호에 발표됐다.

‘어머니 키스’로 알려진 이 치료법은 1965년에 소개된 일종의 민간요법이다. 한 손으로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은 아이의 콧구멍을 막은 채 아이의 입에 엄마의 입을 대고 센 바람을 불어넣는 것이다.

영국 벅스테드 메디컬센터 스테파니 쿡박사 등은 코래인 도서관, 영국의 간호학 잡지, WHO 등에 실린 ‘어머니 키스’치료법에 관한 저널 결과를 분석했다.

결과는 고무적이다. 1세에서 8세까지 어린이 152명에게 적용한 결과, 91명의 어린이가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 성공률은 59.9%였고, 부작용은 없었다. 8개의 저널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진은 콧속 이물질을 제거하는데 있어서 ‘엄마의 키스’ 치료법은 효과적이고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덜 주는 좋은 1차 치료법이라고 밝혔다.

이 논문에 대해 UCLA 어린이병원 니나 사피로 박사는 “이물질이 어린이의 코나 귀·입 등으로 들어가는 현상은 꽤 흔하다”며 “’어머니 키스’ 치료법은 기구를 사용해서 이물질을 꺼내는 것보다 부작용이 적다”고 설명한다.

반면 뉴욕시의 레녹스 힐 병원 응급의사인 로버트 글래터박사는 “어린이에게 두려움을 없애고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치료법이지만 자칫 이물질이 폐로 들어갈 위험도 있기 때문에 의사의 치료를 받는 게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15일, 웹메디에 보도됐다.

[인기기사]

·김정곤 한의사협회장 횡령 논란 들여다보니 [2012/10/16] 
·만성 적자 적십자병원, 임금체불까지 심각 [2012/10/16] 
·20대 취업 준비생, 등산 면접에서 낙방한 이유는? [2012/10/16] 
·의사들이 서류장사로 꼼수부려 '푼돈벌이'? [2012/10/16] 
·국립대의대 교수직, '순혈주의' 심각 [2012/10/16] 

문혜준 인턴 기자 hjune@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위 기사는 중앙일보헬스미디어의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중앙일보헬스미디어에 있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