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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은 어떤 곳] 광주를 품 안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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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무등산은 소백산맥의 남단 지맥으로,광주시와 전남 화순·담양군 에 걸쳐 있다.

30.23㎢(광주 27.03㎢,전남 2.20㎢)가 전남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동서남북 어디에서 봐도 들녘에 솟은 달덩이처럼 넉넉한 인상을 풍기는 산이다.결코 위압적이거나 거칠지 않다.정상인 천왕봉에서는 광주시내뿐 아니라 전남의 나주시 및 화순·담양·영암군,전북의 순창군이 한눈에 들어온다.

하나의 봉우리로 이뤄진 듯하지만 사방으로 가지를 뻗어 큰 골이 여럿 있다.토산(土山)이면서도 산등성이 곳곳에 기암괴석을 얹고 있다.증심사∼중머리재∼용추삼거리∼장불재∼입석대∼장불재∼ 규봉암∼신선대삼거리∼꼬막재∼오성원∼원효사의 코스가 16㎞로 가장 길며,종주하는데 일곱시간 가량 걸린다.중간에 갈림길이 많아 다양하게 코스를 바꿀 수 있다.

해발 1천1백86.8m나 되는 큰 산이면서 도시권에 자리해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시내버스로 도심인 금남로·충장로에서 10여분,도시 외곽인 송정동에서도 30여분이면 갈 수 있다.수많은 사람들이 매주 또는 매일 오르내리고 있다.

광주 사람들이 5·18을 겪고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 품’과 같은 무등산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얘기하는 이들이 많다.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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