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이렇게 고르자] 외국계 기업 PC

중앙일보

입력

외국계 기업이 만드는 노트북PC를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났다. 노트북 시장에서 인기 높은 제품들을 보면 삼성전자.LGIBM 두 국내 대기업 외에는 컴팩.소니.후지쓰.도시바 등 외국계 기업이 대부분이다.

◇ 따져볼 점=외국계 기업의 노트북을 찾는 사람들은 ▶디자인▶성능▶신뢰성이 높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업체마다 특성이 뚜렷한 디자인을 제외하면 성능이 좋고 고장이 적다는 말이 반드시 사실은 아니다. PC제품의 기본적인 성능은 CPU.메모리.하드디스크 등 겉으로 드러난 사양에 따라 결정된다. 똑같은 사양인데 외국 제품이 월등한 성능을 보인다는 말은 옳지 않다.

잔고장이 적을 것이라는 주장은 어느 정도는 옳다. 노트북은 정밀한 제품이라 발열 문제 등을 해결할 내부 설계가 중요한데 생산.판매가 많고 제품 개발이 앞선 대기업.외국계 기업들이 역시 우수한 편이다.

그러나 떨어지거나 깨지는 물리적 충격을 당해낼 제품은 없으므로 AS 방법.비용 등은 구입 전에 꼼꼼히 살펴 봐야 낭패가 없다. 직접 써 본 주변 사람이나 동호회 등의 평판도 중요하다.

일반적인 성능보다는 각 제품이 갖는 뚜렷한 특장점을 알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애플컴퓨터의 매킨토시 제품은 디자인 등 특정업무를 하는 사람에게 인기가 높지만 운영체제.SW가 윈도 계열과는 전혀 다르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소니 제품은 기록매체인 ''메모리스틱'' 을 통해 자사의 캠코더.카메라.AV 장비와 잘 호환되는 것이 강점이다. 후지쯔.컴팩 제품은 세계적인 전문업체라는 명성에 걸맞게 제품군이 다양해 선택폭이 넓다.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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