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코골이 환자, 'OO'가 일반인의 절반 정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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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코골이 환자의 기도 공간이 일반인의 절반 정도에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수면센터 코골이클리닉 한진규 원장 팀이 지난 7월 초부터 9월 말까지 3개월간 코골이 환자(남성) 131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다. 수면다원검사와 두부계측 촬영을 분석한 결과 중증 코골이 환자의 기도 넓이가 정상 부류보다 40% 정도 좁다는 것을 확인했다.

실제로, 중증 코골이 환자의 기도 평균 기도 크기는 7.7mm 로 정상 및 경증 코골이 환자의 12.4 mm 보다 평균 4.7mm 좁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과정에서 호흡곤란지수가 중증인 부류 70명(무호흡 지수 40 이상, 평균 무호흡 지수 77)과 정상에 가까운 경미한 부류 61명(무호흡 지수 5 -10이하, 평균 무호흡 지수 7.7)의 하부기도공간(posterior airway space) 크기를 측정한 결과, 중증 부류에서 의미 있게 좁아져 있음을 발견한 것.

수면다원검사는 뇌파 및 안구운동, 턱근육 근전도 등을 통해 수면 중 인체에 나타나는 복합적인 생리적 변화를 측정해 수면장애를 진단하는 방법이다. 보통 지수가 5 이상이면 수면 무호흡 증세로 진단한다.

이번 임상결과는 중증 이상의 코골이의 주 원인은 목젖(uvular)이 아니고 그 아래 하방 기도가 좁아져서 나타난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해 냈다는데 의의가 있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중증 코골이는 목젖이 막혀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기도 부위가 수면 중 막히기 때문인데 이런 경우 기존의 코골이 수술로는 근본적인 치료가 거의 불가능 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을 동반하는 환자 일수록 함부로 수술을 할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수술이 전혀 효과가 없던가 아니면 수술 후 다시 코골이가 재발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하부기도협착이 심한 중증 코콜이 환자는 양압 치료 만이 거의 유일한 완치 방법이다. 코골이 환자는 치료 전에 반드시 수면다원검사를 비롯한 진단에 필요한 검사를 시행해 정확하게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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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아 기자 okafm@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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