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이동국, `반드시 다시 나가고 싶다'

중앙일보

입력

"반드시 유럽무대에 다시 나가고 싶습니다"

지난달 독일 프로축구 브레멘에서 6개월간의 임대기간을 마친 뒤 원 소속팀 포항으로 복귀한 이동국(23)은 4일 전주에서 열린 전북경기를 지켜보면서 유럽무대 재도전에 대한 강한 희망을 드러냈다.

오는 7일 성남 전에서 11개월만에 복귀할 예정인 이동국은 "다시 유럽무대에 도전한다면 하위팀일지라도 스페인 또는 이탈리아리그로 진출하고 싶다"며 "대표팀에하루 빨리 합류하기 보다는 내년 월드컵을 목표로 삼고 그때까지 기량을 최고조로올려 놓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동국과의 일문일답.

--7일 복귀전을 앞둔 몸상태는

▲아직 정상컨디션의 70~80%에 불과하다. 복귀이후 2군에서 몸을 만들었고 2일부터 1군선수들과 훈련했지만 아직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는 컨디션이 아니어서 힘든 복귀전이 예상된다. 고질적인 무릎부상에서는 회복한 반면 약 3개월전부터 오른쪽 허벅지 뒤쪽이 아프다.

--유럽재진출에 대해 어떤 구상을 갖고 있나

▲1부리그 하위팀이라도 스페인이나 이탈리아리그로 나가고 싶다. 개인적으로는스페인으로 나가고 싶지만 최근 외국인선수 보유제한이 없어진 이탈리아에 가능성은더 있다고 본다. 2부리그에 대해서는 솔직히 뜻이 없으며 유럽팀에 뜻을 둔 이상 국내에 계속 남고 싶은 생각 또한 없다.

--다시 나간다면 성공가능성은

▲독일에서 처음 외국생활을 하다보니 동료들과 적응하는 데 힘이 들었다. 하지만 다시 나간다면 그곳 생활과 문화에 대한 적응시간을 최대한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충분히 잘 해낼 자신이 있다.

--독일 생활에 아쉬움이 남을 텐데

▲짧은 독일 생활이었지만 축구선진국 선수들의 경기운영능력과 여유를 배울 수있었고 자신감도 가질 수 있었다. 감독이 고정된 베스트 11을 계속 밀고가는 스타일이라 좋은 컨디션에도 불구,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는데 실패했다는 평가를 들어서조금은 섭섭하다.

--앞으로 계획과 포부는

▲일단 팀에 복귀한 이상 뛰는 동안은 팀을 상위권에 올려놓고 싶다. K-리그에서 뛰며 유럽 재진출을 위해 몸상태를 만든다는 생각이다. 대표팀에 빨리 합류하고 싶다는 조바심은 갖지 않지만 반드시 월드컵에는 나서고 싶다. 내년 월드컵때까지여유를 갖고 최선의 기량과 몸을 만들고 싶다. (전주=연합뉴스) 조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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