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투어] 경기장 둘러보고 관광도 하고 ···

중앙일보

입력

'한.일 월드컵 개최지 사커투어' 1차대회에 참가한 일본선수단 90여명은 방한 이틀째인 29일 경기가 벌어지는 5개 도시로 각각 흩어져 일정을 보냈다.

◇ 수원〓니가타 선수단 26명은 관광버스를 타고 수원 월드컵경기장에 도착, 경기장 구석구석을 둘러봤다. 이들은 장대비가 쏟아지는 가운데도 그라운드까지 들어가 잔디를 밟거나 손으로 만지면서 "좋다" 를 연발했다. 모리 가쓰히로(48.인쇄업)는 "웅장하고 세련된 시설, 잘 정돈된 수원경기장의 갖가지 시설이 놀랍다" 며 "내일 있을 친선경기는 알차고 유익한 게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 이라고 말했다.

'수원갈비' 로 점심식사를 한 이들은 일본에서도 널리 알려진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과 원천유원지를 관광하고, 숙소인 '라비돌 종합휴게시설' 에서 쉬었다.

◇ 울산〓나고야 선수단 19명은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을 둘러본 후 울주군 온양읍 고산리 옹기마을을 둘러보고 전통 도자기 제조법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고마쓰 요시히사 부단장은 "문수축구경기장은 규모가 웅장하고, 조경과 주변 경관이 좋아 예술극장 무대 같다" 고 말했다. 울산시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심완구 울산시장은 "민간 축구 동호인들이 한.일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힘써 줄 것" 을 당부했다.

울산 코리아나 호텔에 여장을 푼 선수단은 오후 6시30분 울산생활체육회 최상관 축구연합회장(변호사)이 주최한 환영회에 참석했다.

◇ 대전〓요코하마 선수단 20명은 당초 계룡산을 오르려고 했으나 비 때문에 포기하고 동학사를 관람한 후 대전월드컵 경기장 공사 현장을 둘러봤다. 경기장 구석구석을 빠짐없이 둘러본 야마모토 고이치(60)부단장은 "대전월드컵 경기장은 일본 경기장에 비해 훨씬 웅장한 것 같다" 며 놀라워했다.

고베 선수단은 서울에서, 오사카 선수단은 인천에서 각각 예정된 일정을 보냈다. 이들은 30일 오전 9시부터 5개 도시에서 각각 한국팀과 친선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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