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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싸이 11일 대구스타디움 달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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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손연재(左), 싸이(右)

런던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대구에 집결한다. 11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제93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금메달리스트는 사격 2관왕인 진종오(33·부산)와 ‘도마의 신’으로 불리는 체조의 양학선(20·광주), 양궁의 오진혁(31·제주)·기보배(24·광주), 유도의 김재범(27·제주)·송대남(33·경기), 펜싱의 김지연(24·전북) 등 14명이다. ‘1초 사태’의 주인공 신아람(26·충남)도 출전한다. 그는 시합 종료 1초를 남겨놓은 상태에서 계측 오류로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체조요정’ 손연재(18·세종고)의 환상적인 연기도 감상할 수 있다. 그는 리듬체조 개인전에 서울 대표로 참가한다. 런던 올림픽 리듬체조 부문 5위를 차지한 손연재는 환상적인 연기와 아름다운 몸매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수영의 박태환(23)은 특정 시·도에 소속되지 않아 출전하지 않는다.

 참가 선수들은 경북대체육관(체조)·율하체육공원(양궁)·정화여고체육관(펜싱) 등 대구 시내 68개 경기장에서 기량을 겨룬다. 정하진 전국체전기획단장은 “메달리스트 23명이 대회에 출전한다”며 “모두 올림픽을 끝낸 홀가분한 상태여서 마음껏 기량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개회식도 전국체전 분위기를 달굴 전망이다. 11일 오후 6시 열리는 개회식의 식후 행사에는 손연재 선수가 등장해 리듬체조를 선보인다. 이어 싸이가 등장한다. 그는 말춤을 추며 ‘강남스타일’을 부르는 등 15∼20분간 공연을 펼친다. 싸이는 전국체전의 분위기를 살려달라는 기획단의 부탁을 받고 흔쾌히 출연을 승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국체전기획단 사무실에는 입장권 구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시는 당초 대구스타디움의 6만6000석 중 2만8000석을 개방키로 했지만 6만 석으로 늘리는 것을 검토 중이다. 시는 인터넷과 대구의 구·군청을 통해 입장권 3만3000장을 배부한 상태다. 나머지는 희망하는 곳에 배부하고 개회식 당일 현장에서도 나눠주기로 했다. 전국체전은 개·폐회식을 포함해 모든 경기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대구시는 5일 대구 팔공산 제천단과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채화한 성화를 지난 3일 강화도 마니산에서 채화한 불과 합치는 행사를 국채보상공원에서 연다. 이 불은 대구 시내 곳곳을 순회한 뒤 개회식 때 대구스타디움 성화대에 점화된다.

◆전국체육대회=전국 시·도 및 해외동포 선수가 참가해 기량을 겨루는 국내 최대의 종합 스포츠 제전이다. 대한체육회가 주최하며 전국체전으로 불린다. 1920년 전조선인야구대회가 시초다. 육상·수영·축구·야구·테니스·역도·유도·사격 등 45개 종목에서 고등부·대학부·일반부로 나눠 치러진다. 80년대 올림픽에 이어 각종 국제대회가 잇따라 개최되고 프로 스포츠도 활성화하면서 인기가 시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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