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시대의 종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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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구글의 시가총액이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애플에 이어 정보기술(IT) 업체 2위에 올랐다.

 구글은 1일(현지시간) 마감된 뉴욕증시에서 주당 761.98달러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에서 2491억9000만 달러(약 277조원)로 MS(약 2484억9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뉴욕타임스(NYT)는 “포스트PC 시대가 왔다는 증거”라며 “MS엔 2010년 애플에 추월당한 이후 가장 안 좋은 뉴스”라고 보도했다. 구글은 전체 시가총액 순위에서도 애플·엑슨모빌·월마트에 이어 4위 기업이 됐다.

 사실 매출 측면에서 보면 올 2분기 MS가 190억 달러인 반면, 구글은 122억 달러에 그쳤다. 그럼에도 구글의 시가총액이 MS를 뛰어넘은 것은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뜻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IT의 중심이 PC에서 모바일로 넘어가는 것을 상징하는 사건”이라고 평했다.

실제로 미국 인터넷 검색 시장의 66%를 차지하고 있는 구글은 올해 디스플레이 광고 시장에서도 페이스북을 누르고 1위에 올라설 전망이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구글의 모바일용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은 64%에 달한다. 디스플레이 광고·모바일 광고로 영역을 착착 넓히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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