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집값 더 떨어질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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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앞으로 국내 주택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고 한국은행이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2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세계 금융위기 발생 이후 주요 선진국 주택가격이 고점 대비 20~30% 하락했는데도 한국은 아직까지 조정폭이 크지 않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11년 사이 주택 가격은 미국 33.9%, 영국 18.8%, 프랑스 9.7% 하락한 반면, 한국은 1.7% 떨어지는 데 그쳤다.

 한은은 “재건축아파트의 소형의무비율 확대와 관련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올 들어 재건축아파트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앞으로 주택가격은 당분간 조정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또 최근 가계부채 문제가 일부 개선되고 있으나 부분적 취약성은 오히려 심화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올 2분기 가계부채 총량 증가율은 전년 대비 5.6%로 2009년 2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과다채무자·다중채무자 등 가계부채의 취약계층 비중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위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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