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후계자' 김해진 첫 세계 정상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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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캡처]

‘김연아 후계자’가 큰 일을 해냈다. 김해진(15ㆍ과천중)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여자 싱글에서 처음 세계 대회 정상에 올랐다.

김해진은 29일 오후(한국시간) 슬로베니아 블레드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선수가 ISU 주니어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05년 김연아 이후 7년만이었다.

28일 쇼트프로그램에서 53.64점을 기록해 1위에 올랐던 김해진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 48.36점, 예술점수 45.30점을 합쳐 93.66점을 받고 합계 147.30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비록 프리스케이팅에서는 4위에 그쳤지만 미국의 바비 롱(147.19점)을 0.11점 차이로 따돌리며 사상 첫 정상을 밟았다.

한국 피겨는 2005년 김연아가 주니어 그랑프리 2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남녀 8명이 은메달 1개, 동메달 7개를 따냈다. 김해진도 지난해 루마니아에서 열린 그랑프리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마침내 김해진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 피겨는 김연아의 뒤를 이을 유력한 후계자를 구축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김해진은 2010년부터 3회 연속 전국종합선수권대회를 제패하면서 ‘김연아 후계자’로 꾸준하게 거론돼 왔다.

온라인 중앙일보,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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