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컵에 나타난 농구 영웅 조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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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미국)이 라이더컵에 출전한 미국 팀을 열렬히 응원했다. 조던은 28일(한국시간) 대회 첫 날 경기가 열린 미국 일리노이주의 시카고 메다이나 컨트리 클럽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던은 라이더컵 미국 팀의 명예 멤버 자격으로 선수들과 함께 했다.

조던은 미국의 브랜트 스네데커-짐 퓨릭(이상 미국) 조와 로리 매킬로이-그레엄 맥도웰(이상 북아일랜드) 조의 경기를 따라다녔다. 그는 갤러리들과 어울려 미국 선수들을 응원했고 실수가 나오면 선수들을 격려했다. 미국 골프채널은 29일 "조던이 '미국 선수들이 세계 최강 로리 매킬로이를 무너뜨리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정말 멋질 것'이라고 말하며 경기 내내 열띤 응원을 펼쳤다"고 전했다.

조던의 라이더컵 사랑은 골프 팬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조던은 지난 1995년부터 2010년까지 단 한차례의 라이더컵도 빼놓지 않고 직접 관전했다.

골프장에 모인 미국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골프채널에 따르면 스네데커와 퓨릭이 2홀 차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갤러리들이 조던에게 다가가 "마이클, 지금 우리는 '불스의 23번 마법'이 필요해"라고 외쳤고 조던은 팬들과 주먹 인사를 하며 즐겁게 화답했다고 했다. 불스의 23번 마법은 조던이 시카고 불스에서 선수로 활약하던 시절 역전 승리를 이끌어낸 플레이에 팬들이 붙여준 애칭이다. 1984년부터 1998년까지 시카고 불스에서 활약했던 조던은 14년 동안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에 6번 등극했다.

한편 이 날 경기에서 스네데커와 퓨릭은 이 경기에서 1홀 차로 패했다. 하지만 미국은 이날 오전 오후 경기를 통틀어 총 5번의 승리를 낚았다. 유럽은 이날 3승에 그쳐 첫날 3대 5로 뒤쳐졌다.

J골프가 대회 둘째 날 경기를 29일 오후 9시부터 생중계한다.

오세진기자 sejin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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