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가 심각" 잇단 의혹에 지금 안철수캠프는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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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잇따라 제기되는 의혹으로 난관에 부딪히면서 추석 민심 잡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안 후보 측은 지난 19일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일주일만에 부인 김미경 교수의 다운계약서 의혹이 터지자 예상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안 후보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박근혜 대항마'로 떠올랐기 때문에 여권의 네거티브 검증 공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는 것이다. 또한 대선 민심의 변곡점인 추석을 목전에 두고 검증 공세가 재개될 것으로 봤다고 한다.

하지만 안 후보가 부인의 다운계약서 작성을 시인하고 대국민 사과를 한 27일 저녁, 이번에는 안 후보 본인의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이 불거지자 이렇다할 대책을 찾지 못하는 모습으로 보인다. 안 후보 측은 28일 추가 의혹에 대해 "당시 부동산 거래관행이었지만 이러한 문제에 대해 안 후보가 입장을 전날 말씀드렸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검증 공세가 안 후보 지지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문제가 심각한 쪽으로 가고 있다"고 했고,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KSOI) 조사분석실장은 "상승세가 주춤할 수 있다"고 전했다.
추석 이후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이 안 후보에 집중 공격을 하면 현역의원이 없는 안 후보로선 속절없이 당할 수 밖에 없는 난감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안 후보 측은 남은 대선 기간 검증을 빌미로 네거티브 공세가 끊임없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해 근거 없는 거짓 공세에 대해서는 단호히 맞대응키로 했다.

한편 안 후보는 이번 추석 연휴에 서울에서 소외계층과 고향에 가지 못하고 비상대기 근무를 하는 근로자들을 찾는 등 민생 행보에 집중키로 했으며, 캠프는 추석 이후 정책 행보에 더욱 속도를 붙이는 등 차별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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