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광고 효과 극대화하려면 신문·소셜미디어 결합해 운영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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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1인 기업은 블로그와 트위터를, 대기업은 신문과 같은 전통 매체와 소셜미디어를 결합·운영해야 광고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광고대행사인 이노션월드와이드의 이수진(40·사진) 부장은 26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기업 규모별 광고전략을 이같이 설명했다. 이 부장은 국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케팅 전문가 가운데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지존’이다. 현재 현대차의 페이스북을 비롯한 블로그와 유튜브, 트위터 계정 등의 운영을 맡고 있다. 현대차의 페이스북은 최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열린 국제비즈니스어워드(IBA)에서 금상을 받았다. IBA는 전 세계 기업의 제품과 품질·조직·팀·개인·광고 및 미디어 등을 평가하는 상으로 올해 50여 개국에서 3200여 점이 출품됐다.

 이 부장은 “SNS를 무조건 많이 활용하기보다는 기업 규모와 성격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블로그와 트위터에 의존하는 1인 기업이나 신생 기업이 중견기업이 되면 여기에 페이스북을 추가해야 한다는 식이다. 기반이 잡힌 대기업이라면 전통 매체를 통한 마케팅과 SNS 간 혼용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 부장은 “각각의 매체를 접하는 주요 연령대가 다르고, 그 성격도 판이하기 때문”이란 설명이 이어졌다. 예를 들어 트위터는 40대 이상 남성이나 10대 이하의 젊은층이, 페이스북은 30~40대 남성 이용자가 많은 편이다. 타깃 시장에 따라 SNS 선택도 달라져야 하는 이유다.

 개인 창업자에게는 블로그를 가장 추천했다. 그는 “블로그는 트위터보다 많은 정보를 담으면서 동영상을 만드는 데 많은 비용이 들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또 페이스북은 아직 국내 주요 검색 엔진에는 그 내용이 검색되지 않아 단기간에 효과를 보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도 블로그와 트위터 계정을 2010년 11월에, 페이스북 계정은 이보다 1년가량 늦은 지난해 10월에 각각 만들었다. 이 부장은 SNS 전문가지만 “SNS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들이진 말라”는 조언도 했다. 대신 그는 “하루 2회든, 3회든 나름의 규칙을 정해놓고 정해진 시간에 소비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노하우를 쌓아야 한다”며 “실시간으로 답하는 게 좋겠지만 SNS 특성상 하루종일 그 일에만 얽매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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