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음악' 앱 상표등록 거부당하자 "소비자들 혼동 안해"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애플이 자사 ‘음악(Music)’ 앱 아이콘의 상표 등록을 거부당했다.

26일(한국시간) 주요 외신들은 “미국 특허청 상표심사단(TTAB)이 애플의 주황색 음악 앱 상표등록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이미 유사한 아이콘이 상표로 등록돼 있어 사용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판결이 나왔기 때문이다.

TTAB는 “2008년 음악공유서비스 아이라이크(iLike)가 이미 애플 음악 아이콘과 유사한 아이콘을 상표로 등록했다”며 애플 상표등록을 거부했다. 아이라이크는 당시 주황색 정사각형에 음표를 그려 넣은 아이콘을 상표등록했다. 아이라이크는 현재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마이스페이스에 인수된 상태다. 애플은 주황색 음악 아이콘을 지난해 말 출시한 iOS5부터 사용하고 있다.

애플은 TTAB 측에 “그 어떤 사용자도 자사의 음악 아이콘과 아이라이크의 아이콘을 혼동할 이유가 없다”는 반박 문서를 제출했다. 앞서 애플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제기한 디자인 특허 소송에서 삼성전자가 “소비자들이 혼동할 리 없다”고 주장했던 것과도 비교된다.

애플은 이 문서에서 “이미 다른 8개 회사도 비슷한 아이콘을 상표등록 했기 때문에 아이라이크 아이콘의 고유성이 약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TTAB는 “보통의 소비자들이 충분히 혼동할 수 있는 디자인”이라며 애플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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