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쩡칭훙 … 상하이방 거물들 중국 권력교체 앞두고 단합 과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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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쩌민(왼)과 쩡칭훙

장쩌민(江澤民·86) 전 중국 국가주석을 중심으로 한 상하이(上海)방 리더들이 공개적으로 뮤지컬을 관람하며 단합을 과시했다. 국가지도부 교체가 이뤄지는 당대회를 앞두고 이뤄진 활동이어서 자파 영향력 강화를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중화권 인터넷 매체인 둬웨이(多維) 등의 보도에 따르면 장 전 주석은 22일 부인 왕예핑(王冶平) 여사와 함께 베이징(北京) 국가대극원에서 오스트리아 작곡가 요한 슈트라우스를 주제로 한 뮤지컬을 관람했다. 이날 공연에는 중국 정계의 최고 막후 실력자로 알려진 쩡칭훙(曾慶紅) 전 국가부주석과 이 뮤지컬의 원작자인 리란칭(李嵐淸·80) 전 부총리, 쩡페이옌(曾培炎·74) 전 부총리도 참석했다. 이들은 모두 장 전 주석 재임(1993~2002년) 시 최고 권력을 차지했던 상하이방의 핵심 인사다.

 장 전 주석은 주위 사람들의 부축을 받았지만 건강한 모습이었다. 장 전 주석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10월 9일 신해혁명 100주년 기념식 이후 처음이다. 중국의 정치평론가 천즈밍은 “ 18차 당대회를 앞두고 자파 세력의 영향력 강화를 위한 활동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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