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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 지능 로봇연구소 설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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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얘야, 여기 안마 좀 해다오.""알겠습니다. "

앞으로 이런 대화가 오갈 로봇이 등장할 전망이다.

포항공대는 19일 이 같은 로봇을 개발할 '포항지능로봇연구소'를 만들어 다음달 중 문을 연다고 밝혔다. 지능로봇은 인공지능을 갖춰 스스로 판단하고 주변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로봇이다. 지능로봇을 개발하는 독립 연구소가 생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소 설립에는 산업자원부와 경북도 등의 출연금 480억원이 투자된다. 포항공대 안에 들어설 지하 1층, 지상 4층의 연구소는 올해 착공돼 내년 10월 완공될 예정이다.

연구소가 힘을 쏟는 분야는 서비스 로봇. 아침에 일어나면 온도.비 올 확률 등의 날씨와 주가 등도 제공한다. 집안 청소도 하고 문을 닫는 등 웬만한 집안 일은 다 한다. 애완견처럼 함께 지내며 비서 역할도 하는 로봇이다.

또 ▶해저 로봇▶바이오 로봇▶산업용 로봇도 개발한다. 해저 로봇은 깊은 바다 밑에서 자원을 조사하는 일을 맡는다. 바이오 로봇은 환자로부터 채취한 혈액을 검사기기에 넣는 등 병원에서 직원의 보조자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산업용은 사람이 하기 힘든 분야에서 일하는 로봇이다.

포항공대는 이를 위해 기계공학.전자.전산과 교수 27명과 대학원생 180명, 석.박사인 전임 연구원 6명 등으로 연구팀을 만들었다.

연구소 설립 추진반장인 포항공대 정완균(45.기계공학) 교수는 "10년 안에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로봇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능로봇연구소를 한국 로봇 개발의 산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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