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 들인 '김연아 동상' 견적냈더니…세상에!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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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군포에 설치한 '김연아 동상' 제작과 관련, 비리 의혹이 제기됐다.

군포시 비리진상규명 시민대책위원회는 24일 서울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상을 만드는 과정에서 편법 설계로 시공비가 부풀려지고 조형물이 설계와 다르게 제작됐다"고 주장했다. 군포시는 2010년 11월 군포시 산본동 철쭉동산에 군포 출신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 동상을 설치한 바 있다. 대책위에 따르면 군포시가 2009년 8월 기술과 실적이 없는 업체에 동상 설계를 맡긴 후 설계와 다른 조형물이 나왔지만 시는 별 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애초에 다른 조각가의 참여를 막으려고 제작 자체가 불가능한 설계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김연아 동상에 들어간 돈은 총 5억2000만원. 대책위는 자체 견적 결과 10분의 1인 5200만원이면 제작이 충분했다고 주장한다. 공사비를 쓸데 없이 부풀린 의혹이 있다는 것이다. 대책위는 "시 관계자의 공모나 개입이 없었다면 이런 일은 일어날 수 없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책위가 제기하는 내용은 몰랐던 부분도 많아 지금 언급하기 힘들다. 문제점이 확인되는 대로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책위는 안양지검에 관련 공무원과 업체 등을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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