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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3인조 투야 "신고식은 일본서 했죠"

중앙일보

입력

한국 가수들의 일본 진출은 크게 세 부류로 나눌 수 있다.

크라잉넛.자우림 등 라이브에 강한 밴드가 록페스티벌에 참가하는 등 주로 공연을 통해 밑바닥부터 이름을 알려가는 방식이 첫번째다.

일본의 레코드사가 한국 밴드의 앨범을 높게 평가해 음반을 발매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달 영어로 다시 녹음한 음반을 일본 시장에 내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프로그레시브 메탈 그룹 에레미가 대표적인 경우다. 마지막으로 SM엔터테인먼트의 SES나 보아처럼 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전략적으로 일본 진출을 추진하는 사례가 있다. 여성 3인조 댄스 그룹 투야(TO YA) 는 세번째 범주에 속한다.

그러나 한국에서 일본으로 진출하는 통례 대신 일본에서 활동을 시작한 뒤 한국으로 돌아온 역진출 방식을 택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연기자 출신의 김지혜中, 일본에서 성장한 류은주?, 고등학교 2학년인 안진경 등 세 명으로 구성된 투야는 1999년 결성했다.

일본 빅터 레코드사와 계약을 맺고 지난해 일본에서 '겟 셋' 등이 들어있는 첫 싱글 앨범을 발표했으며, 지난 2월 시부야 단독 콘서트를 비롯해 각종 방송 활동과 공연을 했다.

다음주 출시될 데뷔 앨범에는 샵의 '스위티' 를 만든 박근태씨를 비롯해 손무현.오석준 등 역량있는 작곡가들이 대거 참가했다.

타이틀곡 '봐' (박근태 곡) 는 레게풍의 현란한 리듬이 인상적이다.

투야가 힙합에 점차 밀려나고 있는 댄스 가요의 부흥을 가져올지, 전략대로 아시아권 전체에서 통하는 대형 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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