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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경영평가 금주 발표…일부 사장 해임될 듯

중앙일보

입력

한전 등 13개 정부투자기관에 대한 지난해 경영평가가 완료돼 이르면 내달초 실적이 부진한 공기업 사장 일부가 해임될 전망이다.

기획예산처는 지난 3월부터 실시된 정부투자기관에 대한 2000년 경영성과 평가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오는 20일께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기획예산처는 평가결과 경영실적이 저조하거나 조직장악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난 공기업 사장에 대해 정부투자기관 운영위원회 의결을 거쳐 해임을 건의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주택공사와 석탄공사, 수자원공사 사장 등 정부투자기관 사장 3명을 포함한 공기업 사장과 임원 7명에 대한 해임조치에 이어 일부 공기업 사장들의 교체가 예상된다.

경영평가 대상기관은 주택공사, 토지공사, 석탄공사, 광업진흥공사, 도로공사,수자원공사, 무역투자진흥공사, 관광공사, 농업기반공사, 농수산물유통공사, 한국전력, 조폐공사, 석유공사 등 13곳이다.

정부 관계자는 "13개 투자기관중 주택공사, 수자원공사, 석탄공사 등 이미 사장이 교체된 3곳을 제외한 10곳에 대해 사장경영계약 이행실적을 평가했다"면서 "해임건의 대상이 그리 많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평가는 오연천(吳然天)서울대 교수를 단장으로 34명의 관련분야 전문가와 시민단체대표로 구성된 정부투자기관 경영평가단에서 실시했다.

투자기관 경영평가는 정부투자기관관리기본법에 따라 지난 84년부터 실시중이며 사장경영계약제 도입에 따라 지난해부터는 경영실적 뿐 아니라 사장경영계약 이행실적에 대해서도 평가를 하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는 경영실적 평가의 경우 구조조정 및 경영혁신 관련항목의 비중을 종전의 20/120에서 50/150으로 높이고 사장경영계약 이행실적평가도 경영혁신 부문의 비중을 20/100에서 35/100로 상향조정했다.(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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