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장 배식구 탈주범 잡았다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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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9호 01면

‘유치장 탈주범’ 최갑복(50)이 도주 엿새 만인 22일 오후 경남 밀양시 하남읍 수산리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붙잡혔다. 최갑복은 아파트 인근 한 주택에 침입했다가 집주인이 소리를 치자 담을 넘어 달아났다. 아파트 옥상 보일러실로 도망간 그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수 분간 대치 끝에 검거됐다.
대구 동부경찰서로 압송된 최갑복은 탈주 이유에 대해 “살면서 남을 해친 적이 없는데 경찰이 죄를 덮어씌우는 바람에 억울함을 풀기 위해 도망쳤다”고 말했다. 경찰은 탈주 경위 등을 조사한 뒤 도주 혐의 등을 추가해 구속영장을 재신청할 방침이다. 강도상해 혐의로 동부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됐던 최갑복은 지난 17일 오전 경찰 감시가 소홀함을 틈타 유치장 배식구(45×15.2㎝)를 통해 달아났다. 전과 25범인 그는 총 23년간 징역을 사는 동안 요가로 몸을 유연하게 단련해 ‘요가대왕’이란 별명으로 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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