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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게장 골목' 웃통男 흉기들고 난투극…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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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나 식당가에서 손님을 끄는 호객. 흔하게 겪는 일이다. 서울 잠원동 간장게장 골목에서 이웃 가게 종업원들이 칼을 들고 서로 치고 박는 난투극이 벌어졌다. 시민들은 혼비백산했다고 JTBC가 보도했다.

'간장게장 골목'의 혈투, 무슨 사연이 있었던 걸까요? 서울 도심의 한 음식점.두 남성이 갑자기 싸움을 벌인다.

손님이 놀라 황급히 자리를 뜬다.난투극은 식당 밖으로 이어졌다. 웃통까지 벗고 흉기를 휘두른다.발길질이 오간다.난데없는 활극에 시민들은 혼비백산했다.

이른바 간장게장 골목에서 벌어진 주말 저녁의 난투극.

이웃 가게 종업원끼리 호객행위를 하다가 벌어진 일이다. 싸움은 식당 업주까지 뒤엉켜 20여 분간 계속됐다.거리는 무법천지로 변했다.불과 10여 미터 떨어진 두 간장게장 집은 호객행위를 두고 심한 마찰을 빚어왔다.한 음식점이 뒤늦게 다른 식당 이름을 따라 쓰면서 도용 문제를 놓고도 1년 넘게 갈등을 겪어 왔다

.[A 간장게장 가게 종업원 : 소리를 질렀습니다. 지르니까 "너 이리 나와. 죽여버릴거야"하면서 가게로 들어와서 내 뒷목을 잡고 비틀면서 발로 차고 주먹으로 치고…]

[B 간장게장 가게 사장 : 저희는 이곳에서 32년동안 영업활동을 해왔습니다. 1년전부터 인근 가게가 저희 가게 상호를 도용해서 사용하더니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손님을 뺏어갔습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폭력을 행사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간장게장 P음식점 사장 김모(43)씨와 D음식점 종업원 김모(43)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5일 오후 7시15분께 서초구 잠원동에 있는 두 업소 사이 골목길에서 시비가 붙어 서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D음식점 종업원 이모(53)씨는 노상에서 P음식점 사장 김씨와 종업원 등 2명을 뒤쫓으며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P음식점 측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D음식점이 내건 일본어 간판이 상호를 도용한 것은 물론 자신의 가게를 찾아온 외국 관광객 손님까지 가로채 오랫동안 불만을 품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D음식점 측은 "사실상 P음식점이 손님을 독점하는 상태라 먹고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며 "일본어 간판은 우리가 먼저 상표권 등록을 신청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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