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브리티시는 골프 인생 전환점 … 자신감 되찾아 기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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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하는 신지애. [호이레이크(영국) AP=연합뉴스]

“이 대회에서 또 우승했다니 믿어지지가 않아요.”

 신지애가 17일 새벽(한국시간) LPGA 투어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후 소감을 밝혔다. 신지애에게 브리티시 여자오픈은 각별하다. 2008년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LPGA 투어 진출의 꿈을 이뤘다. 신지애는 “4년 전 우승은 내 골프 인생을 바꿔놓은 전환점이었다. 이번 우승 역시 또 한번 큰 변화를 가져다 줬다. 지난해부터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다시 우승하면서 자신감을 되찾았다. 너무나 기쁜 순간”이라고 말했다. 승부는 압도적이었다. 신지애는 최종 라운드에 출전한 57명의 선수들 중 유일하게 언더파를 쳤다. 그는 “스스로도 놀랐다. 하루에 1언더파씩만 치는 게 목표였는데 생각보다 경기가 잘 풀렸다. 마지막 날에는 궂은 날씨 속에 36홀 경기라 힘들었는데도 이븐파를 쳤다. 이제 어느 코스든 자신 있게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지애는 “ 끝까지 자신을 믿고 평정심을 유지한 스스로가 자랑스럽다”며 “한국에 돌아가서 성대한 기념 파티를 열겠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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