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 2분기 증시서 20조5000억 손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8면

2012년 2분기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가 무려 20조5000여억원의 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17일 내놓은 ‘2012년 2분기 중 경제주체별 자금순환(잠정)’ 자료를 보면 가계·비영리단체의 금융자산 가운데 주식·출자지분 규모는 1분기 439조2701억원에서 2분기 421조7394억원으로 17조5307억원이나 줄었다.

 가계·비영리단체가 올해 2분기에 새로 투입한 주식·출자지분 자금운용 규모는 2조9754억원이다. 2분기 개인투자자의 주식·출자지분 손실규모(금융자산손실+새자금운용)는 20조5061억원에 달했다. 가계·비영리단체의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 비율도 1분기 2.14배에서 2분기 2.13배로 낮아졌다.

 자금순환표상 가계는 순수한 가계와 소규모 개인 사업자를 포함하며 비영리단체는 소비자단체, 자선·구호단체, 종교단체, 노동조합, 학술단체 등을 의미한다. 비영리단체는 주식투자를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가계·비영리단체 관련 자금은 사실상 개인투자자의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는 올해 1분기 주식시장에서는 수익을 냈다”면서 “이에 따라 2분기 추격매수에 나서거나 주식시장이 약세로 돌아서자 저가매수에 들어갔다가 되레 손해를 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제주체별 금융자산을 보면 가계·비영리단체는 올해 1분기 말 2365조3000억원에서 2분기 말 2384조8000억원으로 0.8% 늘었다. 비금융법인기업(통상적 의미의 기업)의 금융자산은 1분기 1759조1000억원에서 2분기 1733조1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일반정부는 912조1000억원에서 923조8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금융자산은 1분기 1경1300조3000억원에서 2분기 1경1387조9000억원으로 늘었다. [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