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와 온두라스. 자녀를 외국인 학교에 보내려고 일부 부유층이 이런 생소한 나라로 국적을 세탁했다. 재벌 며느리까지 줄줄이 검찰에 불려가고 있다고 JTBC가 보도했다.
뉴욕에 본교를 두고 있는 한 외국인학교.서너살 어린이가 반나절 수업을 받고 내는 1년 등록금만 1100여만원.초등학생은 2300여만원에 이른다.교복값만 100여만원, 여기에 입학기부금 500여만원이 추가로 붙는다.
[외국인학교 학생들 : 외국에서 3년 이상 살고, 외국 시민권자들이에요. 대학 과정 먼저 공부하는 거예요. (외국어는)2개 해야 해요. 골프도 해요. 승마 있어요.]
주변 동네 엄마들 사이에선 선망의 학교.
[최현진/학부모 : 멀리 유학을 보내지 않아도 엄마 가까이 살면서 집에서 통학하면서 영어를 쉽게 접할 수 있고... 형편이 되면 보내고 싶은데요.]
이 학교에 자녀를 입학시키려고 D그룹 전 회장 며느리는 브로커를 통해 니카라과 국적의 가짜 여권을 만든 혐의로 적발됐다.
H그룹 전 부회장의 며느리와 국내 대형 로펌 소속 변호사의 아내는 온두라스 국적으로 세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재벌가 며느리를 포함해 수사 선상에 오른 사람은 50~60명. 남편 보다는 상대적으로 노출 부담이 적은 아내가 나선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검찰은 2000만원에서 1억원 가량씩을 받고 국적 세탁을 도와준 혐의로 브로커 2명을 체포하고 연루자가 더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
해당 학교 측은 부정입학이 확인될 경우 입학을 취소하기로 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성화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