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군 진입 NC “승부는 이제부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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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윤형배(左), 나성범(右)

프로야구 제9구단 NC가 2013년 1군 진입을 위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NC는 지난 11일 경산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2군과의 경기에서 7-1로 이겨 남은 6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퓨처스리그(2군리그) 남부 1위를 확정했다. 퓨처스리그 11개 팀(프로 9개 구단+상무·경찰청) 중 가장 높은 0.629(56승5무33패)의 승률로, 2위 넥센에 11경기 차 앞선 압도적인 우승이다.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다. NC는 21일 시즌을 마치고 짧은 휴식을 한 뒤 내년 시즌을 위한 마무리 훈련에 들어간다. 김경문 감독은 “2군에서 우승하는 것은 NC의 목표가 아니다. 우리의 시계는 2013년을 향해 있다. 1군 팀들의 ‘타깃’이 되지 않을 정도로 단단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미래의 스타들도 여럿 탄생했다. 타자 중에는 투수 출신 나성범이 타율(0.312)·홈런(16개) 1위에 타점(62개)·도루(27개) 2위 등 다재다능한 활약을 펼쳤다. 마운드에선 이재학이 다승(15승)과 평균자책점(1.55)·탈삼진(100개) 선두를 달리며 두각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나성범·조평호(이상 타자), 이재학·노성호(이상 투수)의 기량이 발전했다. 1년 전 처음 훈련할 때보다 그림이 많이 좋아졌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김경문

 올 시즌이 끝나면 전력이 더 탄탄해진다. 지난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우선지명)로 뽑힌 윤형배(북일고 투수)가 NC 유니폼을 입는다. 역대 프로야구 고졸 신인 중 넷째로 많은 6억원의 계약금을 받은 윤형배는 “팀의 창단 첫 승리 투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외국인 선수와 함께 기존 8개 구단에서 보호선수 20명 외 1명씩을 데려오면 팀에 더 짜임새가 생긴다.

 최근 내년 시즌 NC행 추측이 나돌고 있는 박찬호(39·한화)에 대해 김 감독은 “(공주고 후배인) 박찬호와 친분이 있는 것은 맞다. 그러나 한화 소속의 선수를 데려오는 것은 예의와 도리에 어긋난다.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며 “NC는 한 해만 하고 그만둘 팀이 아니다. 경쟁을 통해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리겠다. 경험이 부족한 면은 있지만 다른 팀들의 먹잇감이 되지 않을 정도의 준비는 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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