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가스주, 추가 상승여력 많지 않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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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스주에 대해 증시분석가들은 단기적으로 이미 많이 올랐다는 의견이다.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5월 이후 5% 상승하는 동안 가스주는 10∼20% 올랐으며 종목별로는 4일오후 주가가 1만2천800원인 부산가스는 5월초대비 24% 정도, SK가스와 LG가스가 각각 23%, 삼천리는 22% 뛰었다.

이같은 가스주의 약진은 그동안 저평가됐던 가치주 상승추세와 가스산업 구조개편에 대한 기대 및 대성산업 지분분쟁으로 인한 가스주 부각 등에 의한 것으로 해석됐다.

SK증권 양기인 애널리스트는 '최근 증시에서 그동안 저평가됐던 음식료, 제약 등의 가치주로 관심이 몰리자 가스주도 덩달아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6월말께 가스산업 구조개편안이 발표된다는 기대감에 한국가스공사가 주목받고 대성산업 지분분쟁과 관련 서울도시가스 등의 주가가 급등하자 가스주로 관심이 모인 것도 한 요인인 것으로 풀이됐다.

증시 분석가들은 이같은 주가상승 배경은 추세편승에 지나지 않으며 그동안 많이 오른데다 실적면에서 별다른 모멘텀이 없어 앞으로 상승여력은 많지 않은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증권 지헌석 애널리스트는 '증시 분위기에 따라 주가가 상승했기 때문에 향후 전망 역시 시장에 따라 변할 것'이라면서 '증시가 조정을 받을 경우 10% 수준, 상승할 경우 30% 정도 주가가 추가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투자증권 이동성 애널리스트는 '이미 상당폭 올랐기 때문에 대구가스[16710], 극동가스[15360], 한국가스공사[36460] 정도만이 상승 여력이 남았다'면서 뒤늦게 상승추세에 가담한 LPG 판매업체인 SK가스[18670]와 LG가스[17940]의 경우 '단기적 적정주가인 1만6천원대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SK증권 양 애널리스트는 '경기방어주 속성상 가스주 주가는 잘 안움직이는데다 성수기인 겨울이 될때까지 주가상승 모멘텀이 없다'면서 '이를 고려할 때 SK가스와 LG가스도 지금이 매도 적기'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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