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여성 사진에 끌려 온라인 친구 됐다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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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010년 미국·호주 컴퓨터 연합 훈련에 참가한 미국과 호주 장병들. 호주 국방부 홈페이지 캡처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페이스북 계정에 매력적인 여성 사진들을 올려 미국과 호주 병사들과 온라인 친구가 된 뒤 군사기밀을 빼내고 있다고 미국 인터넷 매체 와이어드닷컴이 10일 보도했다.

최근 호주 정부가 자국 병사들의 소셜 미디어 활용 실태를 점검한 결과, 병사들이 SNS를 통해 탈레반에 군사기밀을 넘겨주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호주 인터넷 매체 뉴스닷컴은 "탈레반이 페이스북 페이지에 매력적인 여성들의 사진을 실은 뒤 호주 병사들과 온라인 친구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호주 정부는 최근 탈레반의 공격으로 아프간 남부 호주 기지에서 3명의 병사가 사망한 데는 페이스북을 통한 기밀 누출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2007년 이라크에서 SNS를 통한 기밀 유출을 경험했다. 당시 한 이라크 주둔 미군이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아파치 헬기들의 사진을 올렸는데 이 사진에는 헬기의 위치를 정확히 알려주는 GPS 좌표가 실려 있었다. 이를 본 이라크 반군이 해당 기지를 포격해 4대의 AH-64 아파치 공격 헬기가 파괴됐다고 미 육군이 올해 밝혔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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