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지나간 자리 아직도 울긋불긋?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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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에는 여러 가지 피부트러블이 발생하기 쉽다. 이는 평소 관리를 하지 않고 방치해두었던 피부가 갑작스러운 기후변화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 동안 생긴 여드름으로 인해 환절기에는 여드름이 좋아진 후에 남는 붉은 자국으로 인한 고민이 늘고 있다.

여드름 자국은 피부톤이 일정치 못하게 보이고 얼룩져 보이기 때문에 깔끔하지 못한 인상을 주게 된다. 압구정 여드름한의원 최원장은 “가을이 되면 여름 동안 생겼던 여드름이 자국이나 흉터를 남겨 이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고 말한다.

붉은 여드름자국은 여드름의 치료과정에서 생겨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여드름이 있던 자리에 색소가 침착된 것으로 여드름이 발생할 때 확장된 여드름주변 혈관이 제대로 수축하거나 퇴축되지 못한 경우 남게 되는 붉은 자국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옅어지고 치료도 비교적 쉬운 편이다.

붉은 자국이 좋아지고 난 뒤에도 염증 후 피부에 색소가 과다하게 침착 되는 현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여드름 자국이나 흉터는 거의 대부분 자가 관리로는 없어지지 않고 감추려고 두꺼운 화장을 하게 되면 모공을 막아 흉터가 더욱 악화될 수도 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엔 두꺼운 화장을 하는 것보다 근본적인 흉터 개선방법을 찾는 것이 더욱 현명하다.

피부 재생력이 뛰어난 20세 미만의 청소년들의 경우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점차 회복되지만 성인의 경우 피부 재생력이 떨어지고 회복이 더디기 때문에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드름 자국은 깊이에 따라 다른 치료법을 사용하게 되는데 깊이가 피부 아래 근처, 얕은 층에서 발생한 경우는 한방필링으로 충분히 치료가 되고 좀 더 깊은 곳에 있는 여드름 자국의 경우는 화침 등의 침술요법을 병행하여 치료하기도 한다.

압구정 하늘체한의원 최형석 원장

그렇다면 여드름 자국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무엇보다 여드름을 예방하고 여드름 발생초기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ㅎ한의원 최형석 원장은 “여드름이 생겼을 때 평소 음주와 흡연을 줄이고 야채, 과일 그리고 비타민 C, E 등을 적절히 섭취하는 것도 여드름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여드름자국과 여드름흉터는 전문적인 치료 없이 저절로 나아지기 힘들다. 맑고 깨끗한 피부를 위해서는 여드름자국과 여드름흉터도 방치하지 말고 지금부터 적극적으로 치료받아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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