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주 대낮에 “모텔에 감금돼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즉시 출동했지만 결국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중부일보 등에 따르면, 6일 오후 1시경 112 신고전화로 “수원 인계동의 한 모텔에 갇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모텔에서 술에 취해 벌거벗은 채 호흡곤란을 겪고 있는 A씨(여ㆍ22)와 곁에 있던 B씨(28)를 발견했다.
경찰은 A씨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며, 남성 B씨는 사건 경위 조사를 위해 경찰과 동행했다. 호흡곤란을 치료한 뒤 이날 오후 5시 40분 쯤 의식을 찾은 A씨는 “모텔에서 깬 뒤 집에 가려 했는데 B씨가 보내주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모텔 폐쇄회로(CC)TV 판독을 통해 이날 정오 A씨와 B씨가 함께 웃으면서 걸어가는 모습을 확인하는 등 강제로 성폭행을 당했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 A씨는 B씨에 대해 “처벌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B씨의 전 여자친구로 드러났다. 사건 당일 모텔에서 두 사람이 함께 모텔에 들어간 뒤, 술에서 깬 A씨가 모텔에서 나가려고 하자 B씨가 막은 것이다. 이에 A씨가 ‘아는 오빠’에게 카카오톡으로 이야기를 해, 이 ‘아는 오빠’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은 만취한 여대생이 성폭행당한 뒤 1주일만에 숨져 있는 상태에서 발견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신고가 접수돼 주민들과 경찰관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