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산업은행 팀장 "안철수로부터 뇌물 안 받았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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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뇌물 전달 부분도 논란이 되고 있다. 당시 안철수연구소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전 산업은행 벤처지원팀장 강 모 씨를 JTBC가 처음으로 만났다.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뇌물 관련 의혹은 벤처 붐이 일었던 1999년 안철수 연구소가 산업은행의 투자를 끌어내는 과정에서 주식을 대가성 뇌물로 줬다는 것이다.

당시 산업은행의 파견이사로 안철수연구소 이사회에 참여했던 전 산업은행 벤처지원팀장 강성삼 씨는 뇌물 수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강성삼/전 산업은행 벤처지원팀장 : 안철수 교수하고 나 아무런 관계 없어요. 이사회 참석하고 순두부 하나 얻어먹은 것밖에 없어요. 내가 쫓아가 투자 부탁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제가 그분한테서 뭘 받을 건 아니었고….]

산업은행이 오히려 연구소 투자에 적극적이었기 때문에 뇌물을 받을 이유가 없었다는 주장이다.

[강성삼/전 산업은행 벤처지원팀장 : 산업은행에서 이익 많이 얻었잖아요. 우리가 쫓아가서 제발 투자를 받아 달라고 그랬던 상황이기 때문에….]

강 씨는 산업은행 재직 시절 유명 벤처기업들에 산업은행 자금을 투자해주는 대가로 해당 기업의 주식을 시가보다 낮게 뇌물로 받은 혐의로 2003년 대법원에서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안 교수 역시 강 씨에게 9억 원을 투자받는 대가로 1억원 어치 주식을 줬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검찰 수사 대상에 포함되지는 않았다.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주임 검사가 바로 정준길 공보위원이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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