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나간 일병 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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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현역 군인이 부대 밖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현역 군인 안모(20) 일병을 군 헌병대에 인계하고 문모(20·무직)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 등은 지난달 10일 서울 동선동의 한 건물 주차장에서 10대 여학생 A양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씨는 지난달 9일 서울 시내의 군 부대를 무단 이탈해 중학교 동창생 모임에 참석한 뒤 문씨를 만나 각각 소주 1병씩을 마신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둘은 10일 오전 3시쯤 서울 동선동 길가를 가던 도중 혼자 걷고 있던 A양을 발견했다. 인적이 드문 곳에 이르자 이들은 A양을 건물 주차장 안으로 강제로 끌고가 성폭행한 뒤 달아났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위모(20) 일병을 군 헌병대에 넘겼다. 위씨는 6일 오전 3시쯤 서울 관악구 다세대 주택 2층 창문을 통해 집에 들어가 잠을 자고 있던 B씨를 성폭행한 뒤 달아난 혐의다. 위씨는 휴가 복귀일이던 4일 강원도 부대로 가는 고속버스를 놓친 뒤 PC방 등을 배회하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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