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어서 좋아요 … 킨텍스는 ‘정치 1번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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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국내 최대 전시컨벤션센터인 일산 킨텍스가 올 들어 굵직한 정치행사들이 몰리면서 ‘신정치1번지’로 떠올랐다. 킨텍스는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여야 모두 7건의 정치행사가 열렸다고 30일 밝혔다.

 민주통합당 대표·최고위원 선출대회, 통합진보당 창당대회, 새누리당 1·2차 전당대회, 민주통합당 임시 전당대회,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후보 경선 합동연설회 등 대선을 앞둔 정치권 최대 행사가 잇따라 개최됐다. 새누리당 기자 합동 연찬회(31일)와 민주통합당 전당대회(9월 23일)도 열릴 예정이다.

 2005년 문을 연 킨텍스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정치행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굵직한 산업 관련 국제전시회들이 킨텍스로 몰리는 가운데 정당 행사는 대부분 서울에서 열렸다.

 그러나 올 들어 1월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선출대회가 2만 명이 참가한 가운데 킨텍스에서 열린 이후부터 정치권에서도 예약이 잇따랐다. 특히 킨텍스의 첨단 시설과 서울에서 가까운 입지여건 등 장점이 알려지면서 정치권의 중요 행사가 매월 1∼2건씩 진행되고 있다.

 대회 주최 측들은 킨텍스는 10만 명까지 수용 가능한 대규모 시설이 장점이라고 꼽는다. 서울에서는 체육관 외에 실내에서 1만 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정치1번지’인 여의도와 가깝고 김포공항·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해 있다. 자유로와 외곽순환도로 등을 끼고 있어 전국 어디에서든 접근성이 좋다. 대형 주차장(4200대)도 강점이다.

 킨텍스는 내심 즐거운 비명이다. 시설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수익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홍보효과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한철 킨텍스 대표는 “대규모 정치행사가 개최되면 전국은 물론 국제적으로도 주목을 받는다”며 “홍보효과가 큰 만큼 전시행사 유치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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