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펜덴스 워 2 : 엣지 오브 케이오스 [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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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대답은 바로 인디펜덴스 워 2안에 담겨 있다. 그들이 연구한대로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고쳤다. 인디펜덴스 워2에서 가장 강화된 것은 스토리이다. 전편에 식상했던 이야기 전개와 임무들을 벗어나 탄탄한 이야기 구조로 승부를 걸었다. 인디펜던스 워2의 이야기는 전편이 끝난 뒤 1세기가 흐른뒤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플레이어는 칼 존스톤 역할을 맡아 그의 앞에 놓인 처절한 운명을 경험할 것이다. 그의 눈앞에서 벌어진 아버지의 죽음. 아버지가 갱들에게 살해당하는 모습을 본뒤로 칼은 복수를 꿈꾼다. 그의 캐릭터는 1편의 주인공 제퍼슨 클레이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1편에서 제퍼슨 클레이는 강력한 적과 상대하는 영웅으로 등장했는데, 그의 정신이 전투기의 컴퓨터안에 이식되고, 그 전투기는 칼에게 물려진다. 그리고 아버지의 복수를 시도하는 칼, 하지만 복수에 실패한 칼은 30년 형을 받아 감옥으로 간다. 15년간의 힘든 복역생활 끝에 다른 죄수들과 함께 탈출을 시도한다. 1편에서 클레이는 반군을 제압하는 것이 임무였지만 인디펜던스 워 2에서는 선택에 따라 다양한 운명이 앞에 나타난다.

인디펜덴스 워 2의 게임이 진행되는 배경은 매우 방대하다 16개의 행성계를 포함하고 있는데, 이 각각의 행성계에는 수많은 행성들이 다시 포함된다. 칼은 이 행성계를 돌아다니면서 원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사실 이 행성계를 이동하는 시간만도 지금의 기술로는 수백에서 수천년이 걸리겠지만 웜홀을 이용하여 행성계 사이를 뛰어넘는 공간 이동과 LDS라고 불리우는 행성계내 이동 시스템을 사용하여 이동한다. LDS는 영화나 게임에 등장하는 하이퍼드라이브를 연상하면 된다. 이러한 두가지 시스템을 제공하여 지루해질 수 있는 이동 과정을 보다 빠르게 만들었다.

파티클 시스템은 3D로 우주를 표현하기 위해서 독자적인 엔진을 사용했다. Flux 엔진은 조그만 우주선에서 거대한 전함까지 완벽하게 렌더링 해낼 수 있으며, 비교적 빠른 속도로 전투를 재현하기 때문에 박진감 넘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또한 액션을 보다 강조했기때무에 기존의 물리 법칙이 적용되지 않는 부분이 많이 있다. 하지만 사실성이 부족하다는 것 때문에 게임의 제미가 떨어지지 않으므로 오히려 다행스러운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게임이 더 재미있어 졌기 때문에... 게다가 전투에 보자 집중할 수 있도록 자동 비행 시스템등이 추가되어 있어, 웨이포인트를 지정하면 해당 목적지까지 자동으로 이동한다. 웨이포인트는 특정한 공간만이 가능한 것이 아니라, 다른 우주선도 가능해 따라가기 모드를 사용하면 목표물을 자동으로 일정한 거리를 두고 추적할 수도 있다. 또 목표물에 일정한 거리내로 접근하면 자동으로 정지까지 해주니 매우 편리하다.

인디펜던스 워 2 : 엣지 오브 케이오스는 윙커맨더류의 스페이스 시뮬레이션을 즐기는 팬들에게는 결코 빼놓으면 안될 게임이 될 것이다. 프리스페이스 이후 가장 뛰어난 비쥬얼을 선보이며, 윙커맨더를 능가하는 이야기 구조와 다양한 미션, 그리고 수많은 분기들... 게임은 매우 다양한 방향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어떤 선택이 궁극적인 엔딩으로 향하는 것인지 쉽게 알아챌 수 없는데, 이러한 점이 이 게임의 또 다른 매력이다. 이제까지 이미 많은 시간을 늦추면서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애를 써왔다. 이제 윙커맨더가 사라진 이 장르를 인디펜덴스 워 2가 평정할 수 있을까? 출시될 날만이 기다려진다.

이창재
자료제공:pcbee(http://www.pcb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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