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부평공장 직원 58% GM매각 찬성

중앙일보

입력

대우자동차 부평공장 직원 절반 이상이 대우차의GM 매각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노조원과 비노조원간에 큰 시각차를 보였다.

대우자동차 정상화추진위원회와 사무노동직장발전위원회 등은 지난 10일 대우자동차 부평공장 기능.사무직 직원 4천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응답자 3천675명의 58%인 2천121명이 GM 매각에 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그러나 찬성하는 직원은 비노조원이 1천964명 중 1천392명으로 71.3%나 되는 반면 노조원은 1천711명 가운데 729명으로 42.7%에 지나지 않았다.

또 매각때 최우선 확보 조건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중 68.7%가 '고용 및 부평공장 유지'라고 답했으며 특히 노조원은 85.8%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매각 무산때 처리방안 진행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 중 법정관리 지속 35.3%,청산 29.5%, 위탁경영 22% 등 순으로 답변했다.

매각 가능성에 대해서는 노조원 48.2%가 '높다', 37.1%가 '보통'이라고 답했고 비노조원은 46%가 '높다', 43.1%가 '보통'이라고 응답하는 등 전체 응답자의 47%가'높다', 40.3%가 '보통'이라고 밝혀 비교적 매각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공기업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노조원 46%, 비노조원 67.7% 등 전체 응답자의 57.6%가 부정적이라고 응답해 현 노조 집행부의 방침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차 정상화를 위한 최우선 과제는 전체 응답자의 51.9%가 '노.사화합', 23.7%가 '판매촉진' 이라고 밝혀 노조원과 비노조원 양측 모두 빠른 시일내 노사화합을 통한 영업이익을 창출해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한편 대우자동차정상화 추진위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부평공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 집행부의 GM 매각 반대 결사대 파견 제고를 요구하고 조만간 채권단과 GM 측을 방문, 대우차 처리 방안에 대한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연합뉴스) 이현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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