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고속도로 국고보조 2009년까지 4천361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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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인천신공항 고속도로의 적자 보전을 위해 지출해야할 돈이 2009년까지 4천361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교통개발연구원이 17일 내놓은 `신공항 접근 교통수요 산출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신공항 고속도로 이용 차량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적어 민자사업자인 신공항 하이웨이㈜의 적자가 당분간 불가피하다.

건설교통부는 이 회사가 적자를 낼 경우 손실분의 90%를 보전해주기로 했기 때문에 올해 517억원, 2002년 797억원, 2003년 850억원 등 2009년까지 4천361억원을 지원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건교부와 신공항하이웨이가 96년 계약당시 2001년 통행량이 11만대, 2002년 12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교통개발연구원이 실측을 통해 예측한 통행량은 올해 5만2천대, 2002년 5만8천대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고서는 2010년부터 신공항고속도로 운영이 흑자로 돌아서 정부 환수액(이익의 10% 초과분)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했다.

건교부는 "개항초기 공항 혼란 등의 우려로 교통량이 적은데다 배후단지 개발이 늦어졌고 통행료 부담, 이동 거리 증가로 공항이용객의 대중교통 이용률이 높아진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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