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회의 일본 연수 … “독도문제 예민한데 가야 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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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울산 북구의회 의원 5명은 28일 3박4일 일정으로 일본 해외연수를 떠난다.

 의원들과 의회 사무국 공무원 6명을 포함한 11명의 연수단은 일본 도쿄와 온천 관광지로 유명한 하코네에 머물다 31일 돌아온다. 북구청은 이번 해외연수에 예산 1739만원을 쓴다.

 연수단은 첫날인 28일 나리타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치바로 이동해 치바대학교 캠퍼스 주변 상가인 니시치바 캠퍼스 상가를 둘러본다. 이어 신주쿠 도청타워를 둘러본 뒤 신주쿠 거리관광을 한다. 잠은 도쿄 매구로에 있는 ‘프린세스 가든’ 호텔에서 잔다. 29일에는 세타가야구청과 동경장난감 미술관을 둘러보고 타마 뉴타운을 찾는다. 30일과 31일에는 하코네 국립공원 인근에 있는 조각의 숲 미술관을 견학하고 자동차 테마파크인 도요타 메가웹, 후지 TV 등을 찾는 것으로 돼 있다.

 이를 두고 북구의회 한 기초의원은 “최근 일본 노다 총리의 독도 소유권 발언으로 한일간 외교적 갈등이 있는데 일본으로 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일부 의원들이 연수에 참여하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고 비판했다. 북구의회 전체 의원은 7명으로 2명이 불참한다.

 북구의회측은 독도 문제가 불거지기 전인 지난 6월 이미 해외연수 계획이 잡혀 있었다고 해명했다. 강걸수(55) 의회사무국 과장은 “일본의 선진지를 찾아 도시개발 등을 배워오기 위한 연수인데 시기적인 문제로 일부 비판의 목소리가 있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충남 부여와 당진 등 일부 자치단체는 독도 영유권 문제가 불거진 이달 초 일본과의 우호교류를 잠정 중단했다.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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