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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림, 김자영에 설욕하고 메이저 퀸 등극

중앙일보

입력

이미림이 26일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장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최종 라운드 7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 KLPGA제공

이미림(22·하나금융)이 메이저 대회인 기아자동차 제26회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이미림은 26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장(파72)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합계 7언더파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미림은 최종 라운드에서 올 시즌 악연으로 얽힌 김자영(22·넵스)과 대결했다. 이미림은 지난 5월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한 때 3타 차 선두를 달리다 김자영에게 연장 끝에 역전패를 당했다. 하지만 이 날은 달랐다. 전반 9홀에서 4타를 줄였고 후반 9홀에선 모두 파를 적어내며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이미림의 흔들림없는 플레이에 김자영은 9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는 등 전반에만 4타를 잃고 추락했다. 김자영은 최종 라운드에서 3타를 잃고 이븐파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쳤다.

투어 3년차인 이미림은 지난 해 에스오일 챔피언스에서 첫 승을 거뒀지만 기복이 있는 선수로 평가됐다. 평균 260야드가 넘는 장타를 날리지만 쇼트 게임이 약점으로 꼽혔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체력 훈련과 쇼트 게임에 집중하며 체중을 10kg 이상 줄였고 플레이도 한층 견고해졌다. 이미림은 우승 상금 1억3000만원을 보태 김자영에 이어 상금랭킹 2위(2억3670만원)로 올라섰다. 기아자동차 K9 자동차도 부상으로 받았다.

올 시즌 우승이 없는 지난 해 최강자 김하늘(24·비씨카드)은 공동 2위로 최고 성적을 냈다. 2오버파 공동 15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김하늘은 마지막 날 7타를 줄이며 합계 5언더파로 김혜윤(23·비씨카드)과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송도=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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