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민간 병ㆍ의원과 소통할 전담부서 만든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서울시가 공공의료 마스터플랜인 '건강서울 36.5'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민간의료기관과 소통할 전담부서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보건정책과 박유미 공공보건팀장은 23일 열린 '서울시 공공의료 마스터플랜 평가와 진단'에서 "그간 공공과 민간의료기관이 협력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부서가 없었다"며 "이번 36.5도는 민간의료기관의 참여를 통해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 소통을 위한 전담부서를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추진하겠다고 밝힌 건강서울 36.5는 박원순 시장이 발표한 공공의료마스터플랜이다. 이 계획에는 야간휴일에도 의료를 이용할 수 있다거나 서울특화 응급진료센터를 운영하는 등의 내용이 들어가있어 시행 시 의료계의 전폭적인 지지와 참여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의료계는 건강서울 36.5에서 추진하려하는 보건지소 확충과 건강증진협력약국 시행 등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미 넘쳐나는 민간의료기관의 역할을 배제하고, 약사의 불법 의료행위를 양산하는 제도란 이유에서다.

이날 박유미 공공보건팀장은 보건지소 확충과 관련, "의사선생님이 건강 주치의가 돼 건강을 상담해주고 계획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며 "진료가 아닌 관리 개념의 일차의료란 측면에서 접근을 했다"고 말했다.

검진결과를 토대로 6~7개월 간 건강을 관리해 주는 프로그램이므로 진료와는 거리가 멀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의료계에서는 "관리를 하다보면 진료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며 반대하는 상황이다.

이처럼 건강서울 36.5를 둘러싸고 의료계의 반발이 거센상황에서 서울시가 의료계와의 소통을 위한 전담부서를 만드는 것이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있다.

[인기기사]

·정부 지원 받아 날개 단 지방병원 [2012/08/23] 
·[단독] 남양유업 "'일동 알바' 잡았다"(1보) [2012/08/23] 
·"돈 내고 에이즈 바이러스 주사 맞았다" [2012/08/23] 
·공단노조, "의협 노환규 회장 광란 못참아" [2012/08/23] 
·술취한 난동자가 정신질환자? 병원의사협 강력 반발 [2012/08/23] 

이민영 기자 tia@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위 기사는 중앙일보헬스미디어의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중앙일보헬스미디어에 있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