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한국식 서비스 … ‘쇼핑 한류’ 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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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문을 연 중국 톈진(天津) 동마로 1호점. 동마로 1호점은 롯데백화점이 중국에 단독 진출한 첫 사례다.

롯데백화점의 중국 진출 핵심 전략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규모의 전략이다. 성장 가능성이 큰 도시 위주로 한 지역에 여러 개의 점포를 내고,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기에 적합한 복합 단지에 진출한다는 것이다. 둘째, 철저한 현지화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패션기업들을 적극 입점시켜 중국에서 쇼핑 한류를 살리고, 한국 백화점의 강점을 살린 서비스로 다른 백화점과 차별화한다는 것이다.

다음달 1일 개점하는 ‘톈진(天津) 문화중심점’을 보면 이런 전략이 한눈에 들어온다. 롯데백화점이 중국에서 단독 운영하는 두번째 백화점이자, 다점포 전략의 시작이다. 톈진 문화중심점은 연면적 7만3000여㎡(2만2000평), 영업면적 4만6000여㎡(1만3800평) 규모로, 지하 1층~지상 5층을 최고급품 매장 위주로 꾸민다. 연면적 65만여㎡(약 19만 5000평)에 달하는 문화중심지구 쇼핑몰(톈진 갤럭시몰) 안에 최고급 백화점을 여는 방식으로 개점한다. 쇼핑몰 외에도 청소년센터·대극장·미술관·박물관 등이 위치해 있다.

톈진 문화중심점 개점에는 지난해 6월 문을 연 톈진 동마로 1호점의 성공이 밑거름이 됐다. 동마로 1호점은 롯데백화점이 중국에 단독으로 진출한 첫 사례였다. 동마로점을 기반으로 현지 입점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한편, 영업 노하우 및 현지 전문가를 꾸준히 키워 왔다.

앞으로도 중국 내 개점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청두(成都)점이 내년 4월 문을 연다. 중국 서부지역 진출을 알리는 백화점이다. 복합개발 프로젝트인 ‘신세기환구중심(新世紀環球中心)’의 백화점 부분에 들어선다. 이 개발 프로젝트는 단일 건축 규모로는 중국 최대다. 전체 부지면적이 46만6100㎡(14만1000평)에 달한다. 백화점과 쇼핑몰 같은 유통시설뿐 아니라 워터파크·특급호텔·사무실·예술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 롯데백화점 청두점은 신세기환구중심에 영업면적 5만3000㎡(1만6000평)에 달하는 백화점 부분을 20년 장기 임차해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연다.

웨이하이(威海)점은 내년 상반기 문을 열 예정이다. 이 역시 개발 중인 대규모 복합 단지인 보천광장 안에 입점한다. 웨이하이는 산둥(山東)성의 동북쪽 끝에 있는 항구도시이자 관광도시로, 인구는 280만 명에 불과하지만 소득 수준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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