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사이트 때 아닌 '룸살롱' '룸싸롱' 도배 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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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캡처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의 검색어를 ‘룸살롱’과 ‘룸싸롱’이 휩쓰는 어이없는 현상이 벌어졌다.

21일 오후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는 ‘안철수 룸살롱’ ‘박근혜 룸살롱’ '이명박 룸살롱’ 뿐 아니라 룸살롱을 잘못 쓴 "안철수 룸싸롱' '박근혜 룸싸롱' '이명박 룸싸롱'이 상위 10위권 내에 포진했다.

‘룸살롱’ ‘룸싸롱’이란 단어가 검색어를 도배한 것은 월간지 신동아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이 룸살롱에서 술을 마신 적이 있다'는 주장을 보도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룸살롱’을 검색하면 통상 성인 인증절차를 요구하는 데 ‘안철수 룸싸롱’은 이러한 절차 없이 검색이 가능해 네티즌들은 각종 ‘음모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특히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의 진행자 중 한명인 주진우 시사인 기자는 21일 오후 2시 48분 자신의 트위터에서 ”네이버에 룸살롱을 치면 성인인증을 하라고 뜹니다. 이명박 룸살롱, 박근혜 룸살롱, 정우택 룸살롱도 마찬가집니다. 유독 안철수 룸살롱은 그렇지 않습니다.

수구 언론이 터뜨리고, 네이버가 퍼뜨리는 것은 아닌지.... "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또 그는 ”정우택 룸살롱은 성인 인증이 필요했는데 갑자기 검색이 돼요. 네이버에서 검색량 운운하겠죠? 그런데 정우택 룸살롱 사건이 이슈화된 게 언젠가요?“라는 글도 올렸다.
이런 의혹이 일자 네티즌들은 실제 성인인증이 되는지를 확인하려고 현직 대통령과 여권 대선 후보인 이명박 박근혜 키워드를 룸살롱과 연관지어 검색을 해 검색어가 양산되고 있다.

논란이 일자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 측은 트위터를 통해 "언론 보도로 이슈화되어 검색어가 일정 수치 이상 들어온 경우는 성인인증을 하지 않는다"면서 "'정우택 룸살롱'은 최근 검색어 유입이 거의 없다가 검색량이 증가하면서 인증 없이 노출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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