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공포지수’ 5년래 최저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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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4호 01면

경기지표 안정과 주가 회복에 힘입어 17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금융시장변동성지수(Volatility Index·VIX)가 13.43을 기록했다. 5년래 최저 수준이며 2008년 금융위기 이전으로 회복한 수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옵션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는 시장 불안심리를 반영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공포지수’로도 불린다. 이는 시장이 안정될수록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뉴욕 증시도 상승 … 경기지표 청신호 힘입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5.09포인트(0.19%) 오른 1만3275.20으로 마감해 2007년 12월 이후 5년여 만의 최고치에 근접했다. 뉴욕증시의 오름세는 미시간대·톰슨로이터의 8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 민간시장조사단체인 콘퍼런스보드의 7월 경기선행지수가 개선된 영향이 컸다. 나스닥 시장의 미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애플 주가가 이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도 투자심리 호전에 한몫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1센트(0.4%) 오른 96.01달러로 마감했다.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예상에 따라 이번 주 3.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 웰스파고은행의 게리 테이어 애널리스트는 “미 소비자들은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경제 상황이 조금 나아졌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럽 증시도 독일 DAX30지수가 0.64%, 영국 FTSE100지수가 0.31% 올랐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6일 “유로화를 지키려는 유럽중앙은행(ECB)에 동조한다”는 발언을 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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