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 위치가 너무 까다로웠어요.”
16일 강원도 홍천 힐드로사이골프장(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 시즌 두 번째 대회인 넵스 마스터피스 1라운드. 경기를 마친 선수들은 그린이 너무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 제주도에서 세 차례 대회를 열었다가 올해 처음으로 내륙으로 옮겨 개최됐다. 대회장인 힐드로사이골프장은 지난해 개장했는데, 새로운 코스에 익숙치 않은 선수들은 첫 날 익숙치 않은 스코어를 받아들었다. 특히 핀 위치가 까다로웠던 후반 9홀에서 타수가 치솟았다.
지난주 열린 히든밸리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시즌 3승을 질주 중인 김자영(22·넵스)은 첫 날 1오버파를 적어내며 공동 43위에 올랐다. 김자영은 전반 9홀에서 1타를 줄였지만 어려웠던 후반 9홀에서 3타를 잃었다.
지난 해 상금왕 김하늘(24·비씨카드)은 9번홀까지 1타를 줄였지만 후반 9홀에서 무려 6타를 잃는 부진을 보였다. 김하늘은 5오버파로 공동 83위까지 밀려났다.
단독 선두는 올 시즌 상금랭킹 2위에 올라 있는 이예정(19·비씨카드)이 나섰다. 이예정은 전반 9홀에서 4타를 줄인 뒤 후반 9홀에서 1타를 더 줄여 2위 이미림(22·하나금융), 이은빈(19·고려신용정보)을 1타 차로 제쳤다.
2010 KLPGA 3부 투어 상금왕 출신인 이예정은 지난 해까지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올 시즌 이데일리-리바트여자오픈 우승 뒤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회 2라운드는 골프전문채널 J골프에서 오후 1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홍천=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