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황]이틀째 하락, 75선은 지켜

중앙일보

입력

코스닥시장이 이틀째 하락하면서 지수 75선으로 밀렸다.

27일 코스닥시장에서는 종합지수가 전날보다 1.02포인트 내린 75.32로 마감됐다.

이날 시장은 미국 나스닥의 하락세와 기관의 매도세가 맞물려 소폭 하락세로 출발한 뒤 상승모멘텀이 없는 횡보국면을 이어갔다.

한때 외국인의 매수세로 소폭 상승세로 전환되기도 했으나 기관 대신 나타난 개인이 큰 규모로 매도물량을 내놓으면서 하락폭이 다소 커졌고 75선(60일 이동평균선 상회수준)을 방어하는데 만족해야했다.

거래량과 거대대금도 다소 줄어 각각 3억487만주와 1조5천36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거래량이 3억주대로 밀린 것은 지난 17일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은 5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장을 지켰고 막판 매수세에 가세한 기관도 2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8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벤처업(1.80%)과 제조업(1.69%)의 하락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중에서도 LG텔레콤과 엔씨소프트, 한통하이텔이 소폭 올랐을 뿐 대부분이 약세권에서 맴돌았고, 닷컴3인방인 새롬기술(4.23%), 다음(3.90%), 한글과컴퓨터(4.44%) 등은 중폭 하락하면서 지수에 부담이 됐다.

최근 강세행진을 벌였던 와이드텔레콤, 에이스테크놀로지 등 통신장비업체와 바이오관련주도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큰폭으로 내렸다.

다만 인간구제역 파문이 계속되면서 하림과 마니커 등 이른바 구제역 수혜주는 좋은 흐름을 보여주었다.

또 다우데이타와 모디아소프트 등 일부 개별주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0개 등 175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4개 등 366개였으며 보합은 40개였다.

증시전문가들은 '개인들이 내놓는 매물을 주로 외국인이 소화해내는 만큼 최근의 하락은 조정을 가미한 제한적인 하락'이라면서 '실적호전주와 테마주를 중심으로 한 매수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이우탁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