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WTO가입하면 한국 유화 제품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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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석유화학제품의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가입은 국내 업계에 단기적으로 호재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수출감소 등 불리한 요인으로 작용,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석유화학공업협회(http://www.kpia.or.kr)가 2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올해 WTO에 가입할 경우 현재 원료 5~10%, 완제품 15%선인 관세율이 2005년까지 원료 2%, 완제품 7% 내외로 내려 중국내 생산품에 대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또 WTO 가입으로 중국 경제가 활성화하면서 석유화학제품의 수요도 당초 전망보다 2% 이상 늘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바스프.BP아모코.셸 등 세계적 업체들의 중국내 현지 설비투자가 활발해지고 중국 석유화학업체들의 효율성이 개선되면서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 이르면 2007년, 늦어도 2010년부터는 수입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중국내 주요 합작 설비투자가 완공되는 2006년에는 이들 신규설비에서만 2백25만t의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이 생산돼 같은 해 중국의 두 제품 예상 수입량의 32%에 이르게 된다. .

이현상 기자 leeh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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