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시즌, 치맥과 수면부족… 피부는 괴롭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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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29일 개막한 런던 올림픽이 점점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런던과의 시차가 7시간 가량 나기때문에 대부분의 경기가 우리나라 시간으로 새벽2시에서 5시 사이에 진행되게 된다.

그 시각까지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기다리다 보면 치킨과 맥주 같은 고칼로리 야식을 먹게 되는 경우가 많다.
밤늦은 시간에 야식을 먹고 잠들면 아침에는 식사를 거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밤에는 쉽게 잠들 수 없다.

이 같은 패턴이 계속되면 피부에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대학로 여드름한의원 권원장은 “음식이 여드름에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설도 있지만 실제적으로 음식 조절에만 성공해도 여드름이 많이 완화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그 동안 여드름은 음식과 크게 연관이 없다는 주장이 대세였지만 최근 한 대학병원 교수였던 그 의사가 주도한 대규모 연구의 결과에 따르면 여드름 환자와 정상인의 음식물 섭취를 비교했더니, 여드름 환자는 고지방음식, 인스턴트 식품의 섭취가 많았고, 식사 습관이 불규칙해 끼니를 자주 거르는 일이 많다는 내용이었다.

거기에다 술을 마시게 되면 얼굴에 열이 오르는 경험은 다들 한번씩은 해봤을 것이다. 이렇게 열이 발생하면 피부가 아울러 음주는 모든 염증을 악화시킨다. 여드름이 심할 때는 단 한 번의 음주로도 상태가 더욱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여드름이 있다면 술은 멀리하는 게 좋다.

술을 마신 다음날, 유난히 목이 마르고 피부가 건조하면서 푸석해졌음을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알코올이 소변으로 배출될 때 체내 수분도 함께 빠져나가는 까닭. 따라서 술을 마실 때는 물을 충분히 마셔 몸과 피부에 수분을 보충해 주어야 한다.

또한 새벽까지 경기를 보기 위해 뜬눈으로 지새우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 출근을 해야 하는 직장인들의 경우 수면부족으로 인해 피부가 거칠어지거나 성인 여드름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수면이 부족하면 우리 몸은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의 상태와 같은 상태가 된다.

대학로 하늘체한의원 권오상 원장

수면이 부족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불리는 코르티솔 호르몬의 수치가 증가하고 코르티솔 호르몬은 피지분비를 자극하여 여드름 생성을 촉진시킨다고 한다.

올림픽 기간 동안 우리나라 선수들을 위한 응원도 중요하지만 건강과 피부를 위한 관리가 필요하겠다.

ㅎ한의원 권오상원장은 “가급적 야식은 삼가고 야식을 먹게 되면 기름기 많은 튀김류 보다는 과일이나 녹색채소류를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음주는 숙면을 방해하고 피부 염증을 악화시키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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