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선축구] 윤정환 '히딩크호 윤활유'

중앙일보

입력

LG컵 이집트 4개국 축구대회에서 거스 히딩크 한국대표 감독이 내놓을 카드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에서 활약 중인 강철 · 최성용이 합류해 선수가 18명으로 늘어난 대표팀은 22일 4 - 4 - 2 포메이션 전술 훈련을 실시했다. 하프라인부터 패스를 주고 받으며 슛까지 날리는 훈련이었다.

최전방 투톱은 김도훈 - 윤정환과 박성배 - 서동원을 번갈아 테스트했다. 좌 · 우 날개에는 하석주와 서정원, 미드필더에는 송종국 · 이영표가 자리를 잡았다. 최종 수비 포백에는 김태영-이민성-강철-최성용이 투입됐다.

일단 최전방 공격수 김도훈을 뒤에서 받쳐주는 '처진 스트라이커' (10번 자리)에는 윤정환이 꼽히고 있다.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이나 송곳 패스는 인정받았으나 체력이 달리고 '깔끔한' 축구를 하는 윤정환이 적임자는 아니지만 히딩크 감독은 윤정환을 10번 자리에 기용하기로 마음을 정한 상태다.

최종 수비진은 하석주-이민성-강철-최성용으로 짜일 가능성이 크다. 하석주는 왼쪽 최종 수비수와 왼쪽 날개를 번갈아가며 훈련했지만 체력 부담이 덜한 최종 수비수쪽이 유망하다. 또 좌우 날개는 설기현 · 안효연 · 박성배 · 서정원 등이, 미드필드는 히딩크 감독의 신임이 두터운 박지성 · 이영표 · 송종국 등이 맡을 전망이다.

히딩크 감독은 카이로에 도착한 첫날부터 "가능한 많은 선수들을 기용할 것" 이라며 "새로 뽑은 서덕규 · 최은성에게도 출전 기회를 주겠다" 고 공언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