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분비 늘리고 모공 키우는 여름철 무더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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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 달걀같이 매끈한 피부는 모든 여성의 로망이다. 그러나 여름철만 되면 유독 모공이 두드러져 보이고 피지분비가 늘어나 여드름이 생기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마련이다.

기온이 1도 오를 때 마다 피지 분비량이 10%씩 증가하면서 모공은 늘어난 피지로 가득 차 늘어지게 된다. 그로 인해 여름철에는 모공의 크기가 3배 이상 커진다고 한다. 피부모공은 온도에 민감한데 날이 더워 피부의 온도도 올라가고, 분출되는 피지의 양이 늘어나는 만큼 모공의 크기도 커지기 때문이다. 전주 여드름한의원 하원장은 “여름철 과도하게 분비되는 피지는 모공확대와 여드름을 유발한다”고 말한다.

최근 무더위가 계속 되면서 피지분비량이 늘어 번들거리고 트러블이 올라오는 경험을 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전주의 직장인 A씨는 고등학교 졸업 이후 여드름이 난 적이 없었지만 올 여름에는 갑작스레 여드름이 하나 둘 올라오기 시작하여 여드름을 전문으로 하는 피부과와 한의원 등을 다니며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고 한다.

갑작스러운 A씨의 성인여드름의 원인은 예년에 비해 높은 습도와 기온 때문이었다. 고온 다습한 장마철은 피지의 분비를 왕성하게 하고 트러블을 유발시키는 세균 번식 또한 활발해진다. 또한 습기제거를 위해 틀어놓는 에어컨의 찬 공기와 밖의 끈적이는 기후로 인해 생기는 안팎으로 다른 온도 차에 노출된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가 깨져 여드름 등의 피부 질환이 발생하기 쉬운 조건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여름철 무더위로부터 피부를 지키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일단 장시간 야외활동을 하거나 격한 운동으로 피부의 온도가 상승한 경우 피부의 열감을 내려주고 자외선에 자극 받은 피부를 위한 진정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주 하늘체한의원 하승엽 원장

ㅎ한의원 하승엽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안면부나 상체 느껴지는 열감을 여드름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며 “안면부에 열이 몰리면 얼굴에 분포하는 피지선을 자극하게 되어 여드름이 생길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렇게 더위는 피지와 여드름을 유발하여 모공이 넓어지게 만든다. 또한 모공을 넓어지게 만드는 다른 요인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여드름이 발생했을 때 함부로 짜게 되면 모공이 넓어지게 되는 원인이 된다.
여드름을 무턱대고 손으로 짜게 되면 모공이 넓어질 뿐 아니라 여드름 흉터까지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무더운 날씨에 몸과 마음이 지쳐있는 지금. 당신의 피부건강 역시 점검해봐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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